SK㈜가 비수기인 지난 7월에도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실적 호전세가 지속되고 있다.

SK㈜는 7월 매출액이 작년 7월보다 47.1% 증가한 1조3천2백5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의 1조2천4백30억원보다 6.6% 늘어난 것이다.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7월에도 매출이 늘어난 것은 수출이 급증한 데다 제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올들어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석유제품 가격이 급상승한 데다 중국 등지에 대한 수출도 늘어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정유부문은 7월 내수 판매가 6월보다 10% 감소했지만 수출이 50% 확대된 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6월보다 8.2% 증가했다.

윤활유도 내수 판매가 전월보다 19.2% 줄었지만 수출은 98.4% 늘어났다.

황형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7월 석유제품의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24.3% 올랐고 수출도 1백31% 늘어 비수기임에도 매출이 증가했다"며 "이런 추세로 간다면 3분기 SK㈜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백51.7% 증가한 1천5백1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석유제품의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데다 연말로 갈수록 외국계와의 지분 경쟁 가능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최근의 주가 조정은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UBS는 "SK㈜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6%로 아시아 정유주 중 가장 우수한 편이지만 주가는 오히려 가장 저평가돼있다"며 "비수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