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어떤 내용 담고 있나

다음달 1일 주민 공청회를 거친 뒤 10월 중 정기국회에 제출될 이번 특별법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규제 완화 △주민이주와 생계대책,편익시설 등 이전 주민에 대한 지원규정 △국제평화도시 건설 등 종합개발계획 수립 △미군기지 이전과 지역 지원사업에 필요한 재원관리를 위한 특별회계 설치 등을 뼈대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경기도가 추진 중인 5백만평 규모의 평택 국제평화도시 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건설교통부 장관이 미군기지 배후지역에 택지지구 지정을 가능토록 한 것도 이례적인 혜택이다.

특히 평택지역에 대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불허된 14개 첨단업종의 대기업 공장 신·증설과 4년제 대학의 증설·이전을 허용키로 한 것은 이 지역 부동산시장의 급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메가톤급'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파트에 특히 관심

이번 특별법으로 부동산 상품 가운데 아파트가 우선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수용지에서 제외된 토지는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라며 "하지만 아파트는 주민이주 등과 맞물려 앞으로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유망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특별법 제정 방침이 알려진 이후 평택 포승산업단지 내 일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포승산업단지에서 삼부르네상스 아파트 분양을 맡고 있는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특별법의 입법예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 등지에서의 문의전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백% 분양도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 평택에서는 YM건설 대한주택공사 금강종합건설 한국토지신탁 등이 총 2천8백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평택 주택시장은 서울 출퇴근이 힘들다는 이유로 수도권 남부에서 장기간 소외됐었다"며 "하지만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대 중국무역의 비중 증가 등으로 장기적인 투자메리트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