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교통부는 국내선 항공권을 판매할때 여권 자료에 대한 확인절차를 포함시킬 것을 각 항공사에 지시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는 그동안 국내선 항공권 구입시 여권 자료 없이도 성(姓)과 이니셜만으로 가능했다.

여권 자료에 대한 검사는 비행 직전에 한번 받을 뿐이다.

하지만 교통부가 이같은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은 최근 연쇄추락한 여객기 중 하나인 소치행 Tu-154에 탑승한 '제비르하노바'라는 여성이 이름과 여권번호 등을적지 않고 간단한 서명만으로 비행기 표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체첸의 성(姓)을 가진 이 여성은 사고 이후에도 유족들이 주검을 찾아가지 않는등 이번 테러와 연관돼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체첸에 살았던 도그만 아흐마도프라는 사람이 3~4년전에 러시아군에 의해 희생됐는데 이번 비행기 폭발사고에 그의 여동생이 개입돼 있다고28일 보도했다.

그녀는 비행기가 출발하기 직전에 성과 이니셜만으로 항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