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體의 진실과 거짓…그 이미지 여행..신디 셔먼.바네사 비크로프트 사진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두 여성사진작가인 신디 셔먼과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사진전이 1일부터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린다.
셔먼은 "무제"시리즈 및 최근작인 "광대"시리즈 등 35점을,비크로프트는 의붓 여동생을 모델로 한 "시스터 캘린더",수십명의 모델들이 벌이는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찍은 "VB"시리즈 등 20점을 각각 선보인다.
출품작의 90%는 아라리오갤러리 소장품이다.
미국 뉴저지 출생의 셔먼(50)과 이탈리아 태생인 비크로프트(35)는 15년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이번 전시의 주제인 '그녀의 몸들'이 암시하듯 여성의 몸을 소재로 삼는 공통점이 있다.
셔먼이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사진을 다루고 있다면 비크로프트는 중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셔먼의 사진작품은 모두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하고 있다.
화장 가발 의상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킨다.
영화나 TV 사진 미술작품에 등장하는 여성 이미지를 차용해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지만 실제는 작가 자신이 연출한 것이다.
1976년 촬영해 2000년에 인화한 흑백사진 17장이 한 세트로 된 '미스터리 살인극 속 인물들' 시리즈는 여배우,기자,하녀,질투심 강한 남편,술 취한 아내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출한 작품이다.
그의 '패션' 시리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무제 #125'는 에로틱한 사진을 촬영하다 잠깐 쉬고 있는 모델의 모습을 담았다.
최근작인 '광대' 시리즈는 셔먼이 처음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작업으로 여러 명의 인물을 오버랩시켜 사회의 정해진 틀에 맞춰야 하는 슬픈 존재로서의 여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비크로프트는 늘씬한 여성 모델들이 등장해 벌이는 집단 누드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는 작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장과 가발 하이힐 등으로 치장한 누드 모델들이 장시간 포즈를 취한 끝에 피로에 지쳐 쭈그려앉거나 눕기 시작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의 사진작품이 일반 누드 퍼포먼스와 다른 점은 모델들의 벗은 장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들이 쉬는 순간이 가장 본연의 모습이며 이 순간을 작품화한다는 데 있다.
비크로프트는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52회에 걸쳐 라이브 퍼포먼스를 가졌는데 모델들의 벗은 몸 자체가 조형적 특성을 지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전통적인 모델 드로잉보다는 실제 모델이 작품으로서 더 흥미롭다는 사실을 사진작품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가장 유망한 여성 작가로 주목을 끌고 있다.
11월21일까지.
(041)551-510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
셔먼은 "무제"시리즈 및 최근작인 "광대"시리즈 등 35점을,비크로프트는 의붓 여동생을 모델로 한 "시스터 캘린더",수십명의 모델들이 벌이는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찍은 "VB"시리즈 등 20점을 각각 선보인다.
출품작의 90%는 아라리오갤러리 소장품이다.
미국 뉴저지 출생의 셔먼(50)과 이탈리아 태생인 비크로프트(35)는 15년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이번 전시의 주제인 '그녀의 몸들'이 암시하듯 여성의 몸을 소재로 삼는 공통점이 있다.
셔먼이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사진을 다루고 있다면 비크로프트는 중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셔먼의 사진작품은 모두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하고 있다.
화장 가발 의상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킨다.
영화나 TV 사진 미술작품에 등장하는 여성 이미지를 차용해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지만 실제는 작가 자신이 연출한 것이다.
1976년 촬영해 2000년에 인화한 흑백사진 17장이 한 세트로 된 '미스터리 살인극 속 인물들' 시리즈는 여배우,기자,하녀,질투심 강한 남편,술 취한 아내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출한 작품이다.
그의 '패션' 시리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무제 #125'는 에로틱한 사진을 촬영하다 잠깐 쉬고 있는 모델의 모습을 담았다.
최근작인 '광대' 시리즈는 셔먼이 처음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작업으로 여러 명의 인물을 오버랩시켜 사회의 정해진 틀에 맞춰야 하는 슬픈 존재로서의 여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비크로프트는 늘씬한 여성 모델들이 등장해 벌이는 집단 누드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는 작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장과 가발 하이힐 등으로 치장한 누드 모델들이 장시간 포즈를 취한 끝에 피로에 지쳐 쭈그려앉거나 눕기 시작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의 사진작품이 일반 누드 퍼포먼스와 다른 점은 모델들의 벗은 장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들이 쉬는 순간이 가장 본연의 모습이며 이 순간을 작품화한다는 데 있다.
비크로프트는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52회에 걸쳐 라이브 퍼포먼스를 가졌는데 모델들의 벗은 몸 자체가 조형적 특성을 지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전통적인 모델 드로잉보다는 실제 모델이 작품으로서 더 흥미롭다는 사실을 사진작품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가장 유망한 여성 작가로 주목을 끌고 있다.
11월21일까지.
(041)551-510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