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올림픽 남자농구와 축구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남자농구 준결승에서 미국을 89-81로 꺾고 올라온 아르헨티나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헬리니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84-69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르헨티나는 이에 앞서 28일 열린 축구 결승에서도 카를로스 테베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성인대표팀 사령탑을 겸하고 있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사령탑으로 초호화 멤버를 구성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6전 전승에 16득점,무실점의 '퍼펙트 우승'을 일궈냈다.

'드림팀'이라는 미국 남자농구는 리투아니아를 1백4-96으로 꺾고 동메달을 따내 역대 최악의 성적과 타이를 이뤘다.

농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36년 베를린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12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미국은 72년 뮌헨올림픽때 옛 소련에 져 2위가 됐고 88년 서울올림픽때는 동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그러나 미국 여자농구는 결승전에서 호주와 접전 끝에 74-63으로 이기며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중국 여자배구는 러시아를 3-2로 누르고 84년 LA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정상을 탈환했다.

올림픽 4연패에 도전했던 쿠바는 브라질을 3-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영국은 육상 남자 4백m 계주에서 38초07을 기록해 미국(38초08)을 1백분의 1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제이슨 가드너,대런 캠벨,말론 데보니시,마크 루이스 프랜시스가 이어 달린 영국은 1백m와 2백m 우승자 저스틴 게이틀린,숀 크로퍼드와 '원조탄환' 모리스 그린이 버틴 미국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 이후 92년 만에 4백m 계주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맛봤다.

'중거리의 제왕' 히참 엘 게루즈(모로코)는 육상 남자 5천m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1천5백m를 제패한 게루즈는 5천m 결승전에서 13분14초39로 결승선을 끊으며 1위로 골인했다.

여자 8백m 우승자 켈리 홈스(영국)는 1천5백m 결승에서 3분57초90으로 타티아나 토마쇼바(러시아ㆍ3분57초90)를 제치고 역시 2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