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가 운하 운영권을 미국에게서 넘겨받은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31일(현지시간) 진행했다.파나마 대통령실과 파나마운하청(ACP)에 따르면 이양 25주년을 맞아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을 비롯해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전 대통령, 마리아 에우헤니아 로페스 대법원장, 호세 라몬 이카사 운하부 장관, 리카우르테 바스케스 모랄레스 파나마운하청장 등이 기념식에 참석했다.현지 일간 라프렌사파나마는 일반 시민도 파나마 국기를 들고 흔드는 등 기념식이 애국심을 부각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기념사에서 물리노 대통령은 태평양∼대서양 간 항로의 중립적 관리 보장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운하는 영원히 파나마의 손에 놓여 있을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비전을 품고 미래를 바라보며 앞으로의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자"고 말했다.물리노 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파나마 운하는 미국에 중요한 국가 자산"이라며 "파나마가 과도한 운하 사용료로 우리한테 바가지를 씌운다"고 주장했다. 또 "파나마 운하를 정성스레, 하지만 불법으로 운영하는 중국의 훌륭한 군인들" 등 영토 주권을 위협하는 듯한 언급도 내놨다.미국이 가지고 있던 파나마 운하 통제권은 1977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협약에 의해 1999년 12월 1일 파나마에 이양됐다. 이양한 통제권을 다시 환수할 가능성을 거론하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파나마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물리노 대통령도 "1㎡도 내 줄 수 없다"며 성토했다.물리노 대통령은 운하 통제권 이양에 결정적 역
'오징어 게임' 시즌2(오징어 게임2)가 전 세계에서 약 5억 시간 가까이 시청되며 공개 첫 주 기준으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혔다.1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3∼29일)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시청 시간은 4억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같은 기간 영어권 TV 부문, 영어·비영어권 영화 부문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시청 시간이다.공개 첫 주 기준으로 2021년 9월 넷째 주(20∼26일)에 전작 오징어 게임 시즌1이 세운 4억4873만시간의 기록을 깨고 최장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0월 첫 주(9월 27일∼10월 3일) '오징어 게임1'의 5억7176만 시간에 이어 역대 2위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프랑스, 일본, 인도, 호주 등 92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오징어 게임2는 지난달 26일 첫선을 보여 아직 공개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누적 기준으로도 넷플릭스에서 역대 가장 인기 있는 비영어권 TV쇼 부문 7위에 올랐다.이에 따라 일각에선 오징어 게임2가 최소 1조5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가 시즌1과 시즌2를 비교 분석한 데 따르면 시즌1은 제작비 약 250억원을 투입해 약 1조원의 수익을 냈다. 시즌1이 1위를 차지하는 데 8일이 걸렸던 속도를 감안했을 때 시즌2의 예상 수익은 최소 1조5천억 원으로 추산된다는 게 이 연구소의 설명이다.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봤을 때 시즌2가 시즌1 못지않은 흥행을 보일 것이라고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에피소드별 영어 자막 집중 분석을 통해 '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화단원들의 단결을 촉구했다.트럼프 당선인은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우리는 (11월 대선 및 의회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했고, 미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다"면서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의 (각료 등) 지명자 중 많은 이들의 인준 절차를 부적절하게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들(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모든 종류의 속임수를 곧 시도할 것"이라며 "공화당원들은 그것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나라를 경영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많은 중대 문제를 안고 있다. 그 문제는 민주당원들이 만든 것"이라며 "공화당원들이여, 똑똑하고 강인해져라"라고 당부했다.오는 3일 119대 연방 의회가 개회하고 각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될 예정인데, 논란이 있는 인사가 다수 포함돼 상원 인준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민주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공화당 내부 단속에 들어간 셈이다.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인사 중에는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적에 보복을 거론한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 등이 있다.각료 후보자가 위원회 절차를 거쳐 상원에서 최종적으로 인준되기 위해서는 과반의 지지가 필요하다. 119대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 의석은 전체 100석 중 53석이다. 공화당에서 이탈 표가 4명 이상 나오면 인준이 부결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