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자칭린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겸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표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첨단 기술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자 주석은 지난 28일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2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둘러봤고 30일에는 현대차 울산 공장을 방문한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원 공장에서 자 주석을 직접 안내하며 디지털 첨단 신기술을 소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9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자 주석을 위한 만찬 행사를 갖고 완성차를 포함한 철강·부품·금융 등 자동차 연관사업 전부문에 대한 한·중간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찬 행사에는 쩡완통 전국정협 비서장,리빈 주한 중국대사 등 중국의 정부 각료 및 경제사절단 1백50여명과 현대차그룹 사장단 및 임원진 1백50여명 등 모두 3백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2008년 중국에 1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환경친화적인 고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중국 국민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 주석은 "현대차 합작사업은 중국 지역경제 및 자동차사업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하고 "현대차그룹이 양국간 경제발전은 물론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동반자적 상호 발전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설영흥 부회장을 비롯해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김무일 INI스틸 부회장,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 등 현대차그룹내 자동차 연관 계열사의 최고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