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9위로 세계 스포츠 10위권 재진입이라는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메달 획득 종목 다양화를 통해 전체적 경기력 향상을 보인점은 향후 국제대회 경쟁력 우위를 보일 수 있어 고무적이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을 이끈 참가했던 신박제 단장은 30일(한국시간) 선수단종합성적 평가분석을 겸한 기자회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신 단장은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력 향상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은 경기기술개발과 전술전략 보완 등이 과제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 단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대회를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세계 10위권 재진입이 목표였다.

13개 정도의 금메달을 따야 톱10에 복귀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오름으로써 96년 애틀랜타올림픽(종합 10위)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종합 12위)의 부진을 반전시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은메달을 많이 획득한 것은 향후 올림픽을 앞두고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가 남긴 과제는.

▲복싱과 사격, 역도는 차기 올림픽에서 보다 탁월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축구의 8강 진출과 국내 실업팀이 3-4개에 불과한 여자핸드볼이 프로팀이 60개가 넘는 덴마크와 연장 접전을 펼 수 있었던 건 우리의 기개를 세계에과시한 쾌거다.
또 수영의 올림픽 출전사상 첫 결선 진출과 탁구 남자단식에서 중국의 철옹성을 깬 쾌거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럼에도 효자종목으로 큰 역할을 해온태권도는 경쟁국의 경기력 향상으로 새로운 경기기술 개발 등을 통한 종주국 위상재정립이 과제로 부각됐다.

--김운용 이후 국제스포츠 외교력 공백 지적에 대해선.

▲국제스포츠 외교면에서 그 동안 가꿔온 부분에서 다소 구멍이 난 점은 있었다.

그러나 KOC 위원장과 대한체육회, 각 경기단체는 물론이고 IOC 위원들도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두분(박용성.이건희) IOC 위원도 스포츠외교를 위해 많이 뛴 걸로 알고 있다.
IOC는 양태영건과 관련해 심판 오심은 국제체조연맹 소관사항이고 IOC가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그나마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양태영선수 메달 문제는.

▲선수와 감독, 김동민 심판 그리고 나도 스위스 로잔에 가야 할 것 같다.
올림
픽 대회 기간에 끝내면 좋았을 텐데 IOC에서 상당히 복잡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

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

--중국.일본의 약진이 두드러진데.

▲올림픽에서 선진적으로 가는 나라를 벤치마킹, 스포츠 강대국으로 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유도에서 수확한 8개의 금메달 말고도 육상과 수영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엘리트스포츠를 집중육성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기본종목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비인기종목은 실업팀이 몇 개 안되는데 팀을 더 만들어 폭넓은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