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도자기 고미술 조각 민속품 등 1천점이 넘는 문화재들이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고미술협회가 주관하는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이 9월1∼15일 부산시립박물관을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9월18일∼10월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10월21일∼11월9일) △국립대구박물관(11월12∼21일) △국립광주박물관(12월1∼15일)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순회전을 갖는다.

전시품은 개인 소장가들이 자발적으로 출품한 문화재 중 엄격한 감정 절차를 거친 것들로 도자기 고미술 조각 민속품 등 1천2백여점이며 이 가운데 도자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청자기린형연적(靑磁麒麟形硯滴)과 청자상감포류수금문편병(靑磁象嵌蒲柳水禽紋扁甁)은 그 형태가 독특하고 품격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백자호(白磁壺)와 소상팔경도(蕭相八景圖) 오동나무책장(梧桐冊欌) 등은 조선시대 옛 선인들의 정취를 읽기에 충분한 작품들이다.

이번 순회전은 국무총리실 2003년도 중점 과제의 하나인 비지정 개인소장 문화재의 공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총리실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 중 15억원을 지원받아 이루어진 것이다.

9월10일부터 3일간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를 전시장으로 갖고 오면 무료로 감정해주고 감정의견서를 교부하는 특별행사 '동산문화재 무료감정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02)732-2235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