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은 30일 "많은 국민께서 보내주신 사랑은 전과자인 저의 명예를 완전히 회복시켜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그저 미국교포가 아니라 진짜 한국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버트 김은 이날 해산을 앞두고 있는 `로버트 김 후원회'(회장 이웅진) 앞으로 편지를 보내와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건강한 몸으로 석방하게 됐으며 정신적, 물질적으로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성금으로 과분한 보금자리도 마련하게 됐다"며 "이는 각박한 세상에 사는 우리 사회에서 참 보기 드문 사랑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아있는 인생의 포부는 고액 과외와 조기유학 등 교육 열풍의 그늘속에 가려진 청소년이 없도록 일조하고 싶다"며 향후 교육사업에 대한 뜻을 밝혔다.

그는 교육사업의 목표에 대해 "우리 나라가 세계화되고 존경받는 나라가 될 수있도록 겸손하고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을 만들고 조국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나라가 강대국이 돼 다른 나라의 영향 없이 주권을 행사할 수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며 "저의 사건에 연루됐던 백동일 예비역 대령은 매우유망한 인재였다"며 백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강대한 나라는 풍부한 정보를 가져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 나라 산업도국제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실시간 정보를 보유하도록 노력해서 생산품을차별화, 고급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국에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