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이 경쟁 부문에 출품된 제6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9월1일 베니스의 휴양지 리도 섬에서 개막된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사마리아'와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올드보이'에 이어 한국 영화의 3대 국제영화제 석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인 경쟁부문(Venezia61)에 오른 작품은 '하류인생'을 포함해 21편.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 감독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도쿄를 배경으로 인물들의 일상을 스케치한 대만 허우샤오셴 감독의 '카페 뤼미에르',마녀의 저주를 받은 소녀와 왕실 마법사 하울의 사랑을 그린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란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흐말바프가(家)의 어머니 마르지예 메쉬키니가 연출한 '떠돌이 개',중국 6세대 감독의 선두주자인 자장커의 '스제(世界)' 등 아시아 영화들이 강세다.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버스',미라 네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배너티 페어',토드 솔로즈 감독의 '팰리드로움' 등 미국 영화 세 편과 독일 빔 벤더스 감독의 '랜드 오브 플렌티'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개막작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터미널',폐막작에는 오토모 가쓰히로 감독의 '스팀 보이'가 각각 선정됐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