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도 1대1 마케팅기법이 도입됐다.

한맥영화사(대표 김형준)와 문화마케팅업체 큐엔에스(대표 최웅수)는 현재 상영중인 코믹 공포영화 "시실리 2km"의 관련정보를 고객에게 1대1로 제공하는 CRM(고객관계관리) 마케팅을 적용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성향을 분석해 직접 파고드는 CRM마케팅은 "투란도트"와 "캣츠" 등 초대형 공연에는 도입된 사례가 있지만 영화계에서는 처음이다.

한맥과 큐엔에스는 영화예매 사이트 '무비OK'의 회원 중 영화를 자주 보는 회원 15만명에게 e메일과 휴대폰을 통해 이 작품의 정보를 여러차례 제공한 결과 티켓 예매가 급증한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이들 회사는 또 미니홈페이지 사이트인 싸이월드에 이 작품의 소개 코너를 열어 방문자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등 '나만의 영화'로 인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같은 방식을 도입한 것은 관객들이 영화와 관련된 정보를 직접 받아보기를 원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실리 2km'는 지난 13일 개봉된 이래 1백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