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 7음계가 담긴 노래를 부르기만 하면 음치를 판별해내고 노래 실력 향상을 도와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숭실대 음성통신연구실 배명진 교수팀은 30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주제가인 '도레미송' 등 7음계가 담긴 노래를 부르면 음정 박자 강약 등을 종합한 노래 실력을 점수로 알려주는 '도레미 음치교정기'를 선보였다.

배 교수는 "사람의 목소리를 음성학 차원에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휴대폰이나 PC에 탑재하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음치교정기는 '음치의 3요소'인 음정 박자 강약을 각각 평가해 수치로 나타내고 종합점수(1백점 만점)를 매긴다.

실제로 '음치 연예인'으로 소문난 서민정의 노래를 샘플로 측정해본 결과 종합점수가 36점으로 나왔다.

배 교수는 "7음계가 담긴 노래면 가요든 팝송이든 상관 없고 노래를 잘 모를 때는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두세 차례 반복해도 된다"며 "3요소 중 점수가 낮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면 음치도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