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업체의 하나인 한국델파이가 달성공단 내 대구 공장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9월2일 대구 달성공단 내 한국델파이(대표 지기철)에서 조해녕 대구시장과 한국델파이 간에 본사이전을 위한 상호 협력 협정을 체결한다.

이에 앞서 한국델파이는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서울 본사를 대구로 이전키로 확정했으며 법원에 본사 이전 등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델파이는 최대 주주인 미국 델파이사가 최근 경기도 용인에 델파이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서울 본사의 지방 이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경기도와 대구시가 유치전을 벌여온 끝에 주 사업장이 위치한 대구로 이전키로 결정됐다.

한국델파이는 전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델파이의 한국현지법인으로 올해 매출이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대구 진천 여주 군산 등지에 4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주생산품은 자동차엔진 동력 조향 제어 장치 등으로 국내 자동차 5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 부품업체 중 매출액 규모로는 4위 업체다.

한국델파이는 본사 이전에 따라 대구 지역 소재 최대의 단일제조업체로 등장하게 됐다.

이번 협정에는 대구시가 한국델파이 본사 이전을 계기로 연구개발 자금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고 한국델파이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민의 고용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