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엿새만에 하락하며 8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5.11P 내린 805.19로 마감했다.코스닥은 353.47을 기록하며 4.31P 약세를 시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내수 부양대책이 발표됐으나 이미 반영했다는 듯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전주말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데 다 개장초 외국인의 매수로 815P까지 오르기도 했던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약세로 전환됐다.

외국인이 5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81억원과 191억원 순매도를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외국인이 3천632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프로그램은 57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한국전력,LG전자 등이 하락한 반면 SK텔레콤,국민은행,현대차 등은 소폭 상승했다.POSCO가 2.1%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으며 현대증권와 신영증권이 긍정 평가를 내놓은 하이닉스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당초 기대보다 늦은 오는 12월부터 KOSPI2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LG필립스LCD는 5.5% 떨어졌다.대우건설은 M&A이슈가 주가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평가가 나오면서 3.4% 상승.

코스닥에서는 NHN(2.4%),다음(4.2%),하나로통신,파라다이스 등 대부분 대형주들이 하락하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그러나 옥션,LG텔레콤이 소폭 상승했으며 UBS창구로 대량 매수가 유입된 CJ엔터테인먼트가 8% 남짓 올랐다.

한편 다음과 온캣 사업부문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힌 이니시스가 5.6% 올랐고 경영권 매각을 재료로 삼일인포마인이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거래소에서 251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460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2개를 비롯해 271개 종목이 올랐고 518개 종목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주 닷새 연속에 따라 조정이 어느 정도 예상된 상태였다"면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매물 소화과정 속에 지수 조정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악재로 작용했던 유가 등 부담요인이 다소 완화되고 있어 조정시에도 낙폭이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