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ITU텔레콤 아시아 2004는 세계 각국의 정보기술(IT)기업이 개발한 모바일,무선통신,인터넷,광대역통신,방송 등 각 분야 최신기술은 물론 유비쿼터스와 홈네트워크 제품의 경연장이 될 것입니다."

양승택 ITU텔레콤 아시아 2004 조직위원장(65·동명대학교 총장)은 30일 "오는 9월7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IT코리아의 명성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7개국 2백24개 기업의 전시관과 포럼장소 등이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의 2만6천여㎡를 모두 채운 상태여서 국제행사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아시아가 미래를 이끈다(Asian Leading the Future)'입니다. 이 슬로건이나 IT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도록 행사규모를 키우기 위해 그동안 세계 유수의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참가유치 활동을 벌였습니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던 양 위원장은 지난 1월 조직위원장에 취임한 뒤 중국 일본 홍콩 등을 7차례 방문해 해당국가의 정보통신 장관과 업체 사장들을 만나 협조를 얻어냈다.

그 결과 세계적인 IT경기 하락으로 적자를 보는 통신업체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도 전시장을 꽉 채울 수 있었다.

그러나 양 위원장은 "중국기업이 많이 참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중국을 세 번이나 방문했지만 기대만큼 많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아쉬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양 위원장은 ITU텔레콤 아시아 2004를 계기로 부산이 홍콩 싱가포르와 견주는 국제도시로 떠올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는 "행사기간 동안 전시장에 머무르면서 부산시가 마련한 투자상담소에서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을 연결,비즈니스를 만들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