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30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13포인트(0.04%) 높은 357.91로 출발한뒤 잠시 강보합권을 유지하다 하락세를 이어간 끝에 지난 주말보다 4.31포인트(1.20%) 하락한 353.4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강세와 국제유가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은 이렇다할 주도 세력을 찾지 못한 채 증권거래소시장 동향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개인이 1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억원과 1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2억4천369만주로 사흘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거래대금 역시 3천830억원을 기록, 지난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섬유.의류(-2.52%)와 반도체(-2.31%)의 낙폭이 두드러졌던 반면 오락.문화(1.22%)와 종이.목재(0.45%) 등 일부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2개 등 27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3개를 포함해 516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가운데 NHN(-2.48%), 다음(-4.22%) 등 인터넷주들이 비교적 약세를 보인 반면 옥션(1.01%)과 LG텔레콤(0.54%)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에 기업 인수.합병(M&A)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던 하우리[049130]는 재료가 노출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지만 다음과 온켓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공시한 이니시스는 5.66% 상승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새로 배급한 영화의 흥행 호조 소식에 7.99% 상승했으나 CJ인터넷과 CJ홈쇼핑은 각각 5.41%, 0.93% 하락했다.

3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835.73으로 지난 주말보다 12.47포인트 내렸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에서 아직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자 수급 개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심리에 약세를 보였다"며 "코스닥 등록기업의 대부분이 내수를 기반으로 한 영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코스닥 반등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