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의 웰빙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성 음료인 마시는 비타민 음료를 비롯해 기미 주근깨 치료제,흉터없이 상처를 치료하는 의약품,한방 보약,산삼 음료,성기능을 향상시키는 남성호르몬 등이 대표적인 웰빙형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 속에서도 웰빙형 제품의 매출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 제약사들의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약사의 웰빙형 제품으로는 마시는 비타민 음료가 돋보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6백억원 규모의 마시는 비타민 음료 시장이 올해 1천2백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비타500을 비롯해 종근당(비타포유) 보령제약(비타플러스) 동화약품(비타1000) 등 제약사 제품과 음료업체 제품 등을 합쳐 20여개의 비타민 음료가 시중에 나와있다.

비타민 음료가 대히트를 치자 제약사들이 아미노산 음료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보령제약(아미노플러스) 광동제약(아미노산A) 일화(아미노 서플라이어) 등이 아미노산 음료를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방 보약도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약사들이 보통 한의원에서 처방받아 먹던 보약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정우약품이 기력이 약해졌을 때 음료처럼 마실 수 있는 보생원을 내놨고,광동제약은 생녹용을 주성분으로 한 녹용활력대보를 판매 중이다.

산삼배양근이 함유된 제품도 히트를 치고 있다.

종근당의 산에는삼,보령제약의 산삼의기,대웅제약의 우리산우리삼 등이 잇따라 쏟아져 나왔으며 원기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기능 향상,근육량 증가에 도움을 주는 남성호르몬제(한미약품의 테스토겔)도 나왔다.

'바르는 비아그라'로 통하는 이 제품은 피부에 바르기만 하면 남성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지방까지 줄여준다고 한미약품 측은 밝히고 있다.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의약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일동제약의 메디폼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메디폼은 흉터없이 상처를 치료하는 습윤제로 해외에 수출되고 있다.

상처 부위를 덮기만 하는 일반 상처보호 밴드의 개념을 넘어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하고 있다.

기미 주근깨를 없애는 광동제약의 하이치올C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하이치올C가 기미 주근깨의 원인 물질인 멜라닌을 속부터 제거한다고 알려지면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동안 햇살로 생긴 기미와 주근깨를 피부과에 가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