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에서 인도적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외국의 비정부기구(NGO)들은 30일 현재까지 북한당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철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서울에서 수신된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 전했다.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은 지난 28일 북한 외무성이 연말까지 자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 NGO를 축소할 계획 아래 대상을 선별 중에 있으며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등 대규모 국제기구는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스위스에 본부를 둔 NGO의 대표로 북한에 파견된 관계자는 30일 RFA와 전화통화에서 "열흘 전쯤부터 철수 이야기가 나돌았으나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 당국의 공식적 발표나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RFA가 31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북한에서 보건위생 및 농업증진활동을 벌이고 있는 NGO인 체스비 관계자도 RFA와 통화에서 "아직은 소문일 뿐"이라며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NGO인 프레미어 얼전스의 한 관계자는 "그런 소식을 처음 접한다"면서 "북한당국으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말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들 NGO 관계자는 또 북한당국이 일부 NGO를 철수시키려는 배경이 인도적 지원과 무관한 일부 NGO 단원의 활동 때문이라는 이타르 타스의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겠다"며 상당히 말을 아꼈다고 RFA는 전했다.

현재 북한에 주재하고 있는 소규모 대북지원 NGO는 체스비, 프레미어 얼전스 외에도 미국의 국제구호 종교단체인 아드라, 스위스 기독교 구호단체인 캠퍼스 포 크라이스트, 프랑스의 트라이앵글, 핸디캡 인터내셔널, 아일랜드의 컨선 월드와이드, 국제어린이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