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으로 뜸했던 국내 골프대회가 9월 이후 줄을 잇는다.

특히 타이거 우즈(28·미국),어니 엘스(34·남아공),존 데일리(38·미국) 등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9월부터 11월말까지 열릴 국내 남녀골프대회는 모두 12개.남자대회가 5개,여자대회가 7개다.

그중 버치힐컵 한일남자골프대항전,삼성PAVV 인비테이셔널,코리아골프챔피언십(비공인 대회)등 3개가 신설됐으며 미국LPGA투어인 CJ나인브리지클래식은 올해로 3회째 제주 클럽나인브리지에서 개최된다.

가을시즌 골프대회는 2∼4일 블루헤런GC(옛 클럽700CC)에서 열리는 제5회 하이트컵 여자오픈으로 시작한다.

총상금 3억원에 우승상금은 6천만원인 이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김순희를 비롯 김주미 전미정 김소희 등과 하이트소속의 박소영 김나리 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9월 4,5일 이틀동안 용평 버치힐CC에서 열리는 남자 한·일전도 관심거리다.

양국 '간판 선수'격인 최경주와 마루아먀 시게키가 불참하지만,한·일 남자프로골프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9월 둘째주에 열리는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에는 세계랭킹 3위 엘스와 장타자 데일리가 초청케이스로 출전한다.

국내 팬들은 엘스가 지난해 챔피언 데일리와 함께 벌일 장타,우승경쟁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0월 둘째주에 열리는 SBS프로골프최강전은 주최측이 최경주의 출전을 타진중이다.

비공인 국제대회인 코리아골프챔피언십은 현재 날짜와 장소만 정해졌을뿐 타이틀 스폰서와 출전선수들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회가 열리는 것은 분명한데,당초 계획처럼 미국 및 유럽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적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한편 11월13,14일 제주 라온GC에서는 우즈와 최경주 박세리 등 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가 열린다.

우즈의 첫 방한이어서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