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 옌타이에 진출해있는 대우종합기계는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이 회사는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으로 건설 및 토목공사가 줄어들면서 굴삭기 판매에 애를 먹고 있다.

굴삭기 시장 위축의 충격을 받고 있는 이 회사에 요즘 효자상품이 하나 등장했다.

바로 발전기용 디젤엔진이다.

중국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발전기 수요가 급증하게 됐고,대우 디젤엔진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 디젤엔진 수출이 급증한 것은 전력난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작년 여름.중국 발전기 제조업체들은 안정성,성능 등의 면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던 대우에 '러브 콜'을 보냈다.

올 상반기 상하이지사에서만 2천대 넘게 팔았다.

인천공장에서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없을 정도다.

대우종합기계는 당초 올 수출량 목표를 3천8백대로 잡았다.

주문이 폭증하면서 올해 6천대는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기 엔진 가격은 대당 평균 1만8천달러.채규전 옌타이법인장은 올 판매액이 약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굴삭기 약 1천2백대 판매치에 해당하는 액수다.

채 법인장은 "엔진 특수에 힘입어 회사 전체적으로 볼 때 올 중국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술력 있는 제품만 갖고 있으면 중국에서 시장이 꼭 생긴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