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한도가 현행 2억원에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정홍식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31일 창립 6개월을 기념,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부동산투기를 우려해 대출한도를 2억원으로 제한했으나 고객 편의를 위해 대출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대출한도 상향조정은 금융공사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닌 만큼 정부당국,국회 등과 협의를 거쳐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이어 "현재는 고정금리 상품만 판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변동금리 상품 판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출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모기지론은 장기 대출 상품인 만큼 금리 조정 여부는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내린 직후인 지난달 17일 모기지론 금리를 연 6.45%로 0.25%포인트 내렸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3월25일 이후 총 1조8천3백75억원(영업일 1백6일 기준)의 모기지론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용자 분석 결과 모기지론 이용자의 평균연령은 38세이고 평균 대출금액은 6천9백만원,평균 주택구입가격은 1억2천8백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전체 고객의 67.8%를 차지했고 평균대출금리는 연 6.66%,만기는 20년이 87%로 가장 많았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연말까지 모기지론을 4조5천억원 정도 판매하고 총 4조원 규모의 MBS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