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출고가격이 용량에 따라 9∼13% 오른다.

반면 남양 매일 빙그레우유는 가격인상 협상이 늦어져 인상폭과 시기가 불투명하다.

서울우유는 31일 "서울우유에 원유를 공급하는 낙농가들이 20% 인상을 요구해 왔다"면서 "이중 13%를 수용해 1일 출고물량부터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낙농가들이 1998년 이후 7년간 원유가격 동결로 적자가 심하다고 주장해 일부를 수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출고가격은 1일부터 오르지만 할인점 편의점 가정배달 등을 통해 공급되는 소비자 가격은 해당 업체와의 협상을 거쳐 8일께부터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우유시장의 4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서울우유가 우유 출고가격을 올림에 따라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등 여타 유업체들도 조만간 우유값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원유를 납품하는 낙농가와 협상창구인 낙농진흥회간 가격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인상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와 낙농가들은 최근 가격인상 협상을 가졌으나 남양 매일 빙그레측이 과다한 인상요구에 반발,협상에 참석하지 않아 결렬됐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