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 구조개혁은 외국의 성공사례를 모델로 하고 있다.

일본 중국 핀란드 미국 등 세계 각국은 재정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산학 협력과 대학 특성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학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2001년 국립대학을 12개 줄인다는 목표 아래 도야마 아쓰코 문부과학상의 성을 딴 '도야마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야마나시대와 쓰쿠바대 등 4개 대학이 통합됐고 작년 10월에는 도쿄상선대와 도쿄수산대가 도쿄해양대로 통합됐다.

사립대에서도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

동일법인에 속한 3개 대학이 지난 2002년 4월 오사카국제대학으로 합병됐고,작년 4월에는 학생 모집난으로 경영상태가 나빠진 릿시칸대학이 구레대학에 합병됐다.

중국은 지난 92년부터 21세기에 중국의 1백개 대학이 세계 일류대학의 대열에 들게 하겠다는 '211공정'에 따라 총 7백33개 대학을 2백88개 대학으로 합병하는 등 대학 구조개혁을 완료했다.

핀란드도 92∼93년 경제위기 이후 대대적인 교육개혁을 단행해 완성단계에 올라있다.

직업기술 훈련원을 지방자치단체별로 최대 8개씩 통합해 4년제 실업계 대학에 해당하는 폴리테크닉(Polytechnic) 33개가 만들어졌다.

한편 국내에서도 8차례에 걸쳐 대학간 인수합병이 있었다.

경상대와 통영수산전문대가 통합을 추진한 지 8년 만인 95년 전문대 입학정원 절반을 감축하는 희생을 통해 3개 캠퍼스를 가진 국립종합대로 변신했다.

가장 최근인 2003년에는 학교법인 성심학원이 법인 산하에 있던 성심외국어대학을 영산대에 흡수 통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