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을 막아낸 만큼 이달 중 법원에 화의졸업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특히 공격경영을 펼쳐 대선주조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쟁사인 무학과의 경영권 분쟁을 이겨내고 대선주조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주양일씨(60?사진)는 1일 "현재 사실상 부채를 모두 탕감한 상태인 만큼 화의탈출을 더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그동안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발전을 위한 계획이 차질을 빚어왔다"며 "이제 회사가 정상적인 모습을 갖춘 상태여서 전략방안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3백60억원의 증자를 실시하고 이를 활용해 4백억원을 들여 부산 기장군 일대에 확보한 1만5천평 규모의 새 부지에 공장을 확대 이전,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며 "생산 설비도 보강하고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소도 설립,다양한 상품개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롯데제과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역임한 '롯데맨'으로,이후 화승 전무이사와 부사장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