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의 운영권 다툼으로 개장이 지연돼온 난지도골프장이 이달내 시범라운드에 들어갈 전망이다.


시와 공단 관계자는 1일 시민들이 빠른 시간내에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로 서로 의견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동안 운영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빚으면서 행정소송까지 제기한 상태이나 최근 서로 대화가 재개되면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이에 따라 양측은 소송은 소송대로 진행하되 우선 이달 중 시범라운드에 들어간다는데 잠정 합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측이 제기한 소송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되 이미 완공된 골프장과 연습장을 빠른 시일내 시민들에게 개방키로 공단과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장명 난지도골프장 사장은 "코스는 완벽하게 관리가 돼 있어 1~2주내에 바로 시범라운드가 가능하다"며 "시범라운드와 동시에 골프장 옆에 조성된 노을공원도 시민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이를 위해 서울시에 임시 사용허가를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허가가 나오는대로 저렴한 비용으로 시범라운드를 시작할 계획이다.


라운드 대상자는 법정 판결이 날 때까지 인터넷 추첨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공단은 클럽하우스에서 스타트하우스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들여올 예정이며 식당,프로샵 운영자 선정 등도 추진중이다.


공단은 지난 6월 골프장을 완공했으나 시측이 "협약서를 무시하고 조례를 정해 운영권을 가져가려 한다"며 7월초 '조례무효 확인'등의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면서 개장이 연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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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프 빠지면 볼 못찾아]


난지도 골프장은 9홀(파36.전장 3천13야드) 규모의 퍼블릭 코스와 1백30야드짜리 실외연습장(48타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홀마다 챔피언티와 레귤러티,레이디티 등 3개의 티가 있으며 티잉그라운드에는 양잔디(챔피언티)를 심었다.


페어웨이에는 안양중지를 식재했으며 폭이 좁고 러프가 무릎높이까지 조성돼 있어 미스샷이 나면 볼을 찾기 어렵다.


또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바람이 많이 불어 좋은 스코어를 내기 어려운 코스다.


핸디캡 1번인 8번홀은 왼쪽으로 꺾인 도그레그홀이다.


마지막홀은 5백25야드로 그린 바로 앞에 벙커가 있고 그 앞에는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다.


라운드는 캐디 없이 플레이어가 카트를 직접 끌고 다녀야한다.


티오프는 8분간격으로 하게 된다.


소송에 대한 판결이 난 후에는 새벽 4시부터 대기표(1인2매)를 배부하며 라운드전 인적사항을 일일이 체크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