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풍부한 수주 잔액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바뀌었다는 게 상승 배경으로 풀이된다. 1일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4.34% 오른 8천9백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18일과 31일 이후 세번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8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날은 특히 오만으로부터 4천7백억원 규모의 발전·담수화 설비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급등시켰다. 조주형 SK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수주 잔액이 7조7천억원에 달했다"며 "하반기에도 1조원가량의 수주를 추가로 따내 올 한 해만 신규 수주가 2조5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범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2002년에 수주한 수익성 높은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면서 "올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백58% 늘어난 1천7백50억원으로 예상되며,이같은 성장세는 200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현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6개월 목표주가(8월16일,1만4백∼1만7백50원)에 근접한 점은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