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뜨란채' 이름 덕에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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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덕분에 뜨나.'
대한주택공사가 새 아파트 브랜드 '뜨란채'를 선보인 이후 분양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주공아파트 브랜드를 기존의 '그린빌'에서 '뜨란채'로 바꾼 이후 분양한 3개 택지지구 내 아파트 청약률과 계약률이 민간업체를 웃돌 정도다.
지난 6월 말 처음으로 '뜨란채' 브랜드가 적용된 경기도 평택 이충택지지구에서는 일반분양 7백33가구 중 6백93가구가 계약을 마쳐 95%의 높은 계약률을 기록 중이다.
이어 7월 말 공급된 부산 안락1지구의 일반분양(8백14가구)도 계약률이 85%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부동산경기 침체와 분양권 전매제한 등으로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민간아파트의 초기계약률이 50%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주공이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본격적인 '뜨란채' 알리기에 나선 인천 논현지구에서도 청약률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1순위 청약에서 32평A타입이 조기마감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 3순위까지 전 평형의 청약이 마감되면서 평균 1.3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역시 최근 인천지역의 민간아파트 분양에서 청약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결과다.
주공의 김경환 부장은 "예전에 비해 아파트 마감재가 개선되고 분양가가 민간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새로 출시된 '뜨란채' 브랜드가 일반인에게 세련된 느낌과 친근감을 주는 효과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