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새로 내놓은 뉴스포티지의 판매호조로 지난달 내수판매에서 전월대비 10% 이상,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상승률을 보이는 등 '신차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도 비수기임에도 불구,신차 로디우스 스페셜 모델(9,11인승)의 인기로 지난달 내수판매가 전월대비 3% 가량 증가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메이커 5개사의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8만4천3백15대로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7월 8만4천8백40대보다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지난달 출시된 콤팩트 스포츠레저복합차량(SUV) 뉴스포티지가 4천7백47대 팔린 데 힘입어 지난달 내수판매가 2만1천1백70대를 기록,전월대비 10.7%,전년동기 대비 32.0% 늘어나는 호조세를 보였다. 쌍용차도 지난달 프리미엄 레저용 차량(RV) 로디우스 스페셜 모델의 출시에 따른 신차효과로 내수판매가 전월대비 2.9% 증가한 7천3백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투싼의 경우 수출물량 우선배정에 따른 출고지연으로 전체 내수판매가 4만2천2백5대에 그치면서 전월대비 8.7% 감소했다. EF쏘나타 등 중형차 판매도 지난달 31일 출시된 신형 쏘나타의 대기수요로 인해 부진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신형 쏘나타의 계약이 출고 하루만에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신차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이번달 내수판매가 급증,자동차 내수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여름휴가 등으로 인해 생산 및 영업일수가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기아,쌍용차의 판매호조는 9월 이후 자동차 내수시장이 신차효과에 힘입어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24만9천3백96대를 기록,전월 대비 5.3% 감소했으나 작년 동기와 비교해선 49.4%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