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 거침없어...지난달 4.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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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서도 내수침체가 좀체 풀리지 않는 가운데 8월 소비자물가가 3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1년 전의 두 배인 6.7%에 이른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최근 주춤하곤 있지만 8월까지의 고유가 여파가 2∼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할 때 물가불안이 한두 달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달 말엔 추석까지 끼여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7,8월 물가 오름세를 주도한 농산물 가격이 수확기인 10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국제유가도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물가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로 정부의 관리목표(3%대) 안에 들어있는 데다 농산물·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8월에 3.2%,올 들어 8월까지는 2.8%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고유가 현상이 쉽사리 해소되기 어렵고 하반기 성장둔화도 가시화되고 있어 경기침체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의 방향을 보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아내기 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의 한 요인이 됐던 고유가 현상이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까지는 비교적 높은 물가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하반기 들어 내수가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정부의 전망은 빗나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