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첫 정기국회 개회] '대통령 풍자연극' 놓고 여-야 氣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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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일 오후 열린 17대 첫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지난 주말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상연된 '대통령 비하' 풍자연극 문제를 놓고 가벼운 기싸움을 벌였다.
본회의 안건 처리 직후 첫 5분 발언자로 나선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극 아닌 연극을 보고 민망하고 부끄러웠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뽑은 우리들의 대통령이며 군사쿠데타로 혹은 체육관에서 뽑은 대통령이 아니다.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의원극단 '여의도'의 대표인 박찬숙 의원은 "연극은 허구적 인물과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달을 보라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듯이,해학극이기 때문에 들어간 몇 마디의 욕설이 논란이 되는 것에 마음이 무겁다"고 반박했다.
두 의원의 공방이 진행되는 동안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전 의원을 향해 "경제나 살려요"라고 말했고,박 의원이 발언하는 사이 여당 의석에서는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