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이용,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해 난치병 치료에 전기를 마련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51·수의학과)가 1일 서울대에서는 처음으로 석좌 교수로 임명됐다. 서울대는 이날자로 세계적 석학인 황 교수를 정년인 오는 2019년 2월 말까지 석좌 교수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석좌교수 임용으로 황 교수는 포스코 출연금 등에서 보수와 연구활동 장려금을 포함,연간 2억원 이상의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본인이 원할 경우 주 3시간의 강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학기 중 공무로 인한 국외여행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받으며,연구지원 인력 및 연구공간 등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임용에 대해 황 교수는 "대학과 동료 교수,동창,학생 등 서울대 가족에게 감사드리며 국민에게도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활동에 정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석좌 교수에 걸맞게 학문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내놓도록 노력할 것이며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는 자세로 학생들을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또 "의대 공대 농대 등 7개 단과대 1백40여명의 교수가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며 "그러나 줄기세포와 관련된 안전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과학기술인 최고훈장인 창조장을 받았으며 대규모 목장과 연구실,거액 연봉 제공 등을 조건으로 한 세계 각국으로부터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벨 과학상 수상을 지원하기 위한 황우석 후원회가 한국과학재단(이사장 권오갑)과 관악구에 결성돼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