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북(北) 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의 도시 베슬란에서 1일 17명의 무장괴한이 학교에 난입,수업 중이던 학생 2백명을 포함해 2백50여명을 인질로 잡고 대치 중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북 오세티야는 러시아와 분리 독립 전쟁을 벌이고 있는 체첸 서쪽에 위치해 있다 무장괴한들은 자살용 폭발물 띠를 몸에 두르고 있으며 여자들도 끼여 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북 오세티야 내무부는 무장괴한들이 학교를 공격한 뒤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현재 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무장괴한들이 무라트 자지코프 잉구슈 자치공화국 대통령이 학교로 찾아올 것과 잉구슈에 억류된 사람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학교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무장괴한이 누구이고 그들의 공격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모스크바 북동쪽 리즈스카야 지하철역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10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밝혔다. FSB는 "1주일 전 발생한 2대의 여객기 추락사건과 모스크바 버스 정류장 폭탄테러에 이은 테러일 가능성이 크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슬람불리 여단'이라는 단체가 이슬람 웹사이트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