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의 실망적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어 `소프트 패치'(soft patch. 경제회복기의 일시적 침체현상)는 곧 지나갈 것이라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본입장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미국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105.3에서 98.2로 7.1 포인트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 하락은 고용시장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때문이며, 고용시장과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동향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되고 있으며, 월가 전문가들은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3.5를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미국 시카고 권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8월 시카고제조업지수도 예상에 못미치는 57.3을 기록, 7월의 64.7에 비해 낮아졌다고 시카고구매관리연구소(PMI)가발표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8월 시카고제조업지수가 60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30일 미국의 지난 7월 개인소득이 0.5% 늘어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2002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0.1% 증가에 그쳐 이전달의 0.2% 증가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가처분 소득도 지난 달의 0.3% 증가 보다 낮은 0.1%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임금은 변화가 없었다. 최근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 회동을 가진 FRB 간부들은 대부분 미국경제의 `소트프 패치'는 일시적이고 경제의 기조는 튼튼한 만큼 금리인상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21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지난달에이어 금리를 또 0.25% 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의취약성을 입증하는 다른 지표 등이 나타난다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월가 전문가들은 고용동향이 향후 미국 경제의 관건이라는데 입을모으고 있어 9월3일로 예정된 미 노동부의 8월 신규고용통계가 주목된다. (뉴욕.워싱턴=연합뉴스) 이래운 윤동영 특파원 lrw@yna.co.kr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