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는 최근 시멘트공장에서 나오는 폐열로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를 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7월부터 약 2백29억원을 투입,삼척공장에 폐열회수발전소를 짓고 1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폐열회수발전소는 시멘트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고온의 열풍(Hot Gas)을 폐열회수보일러의 열원으로 사용해 고온·고압 증기를 만들고 이를 증기터빈 발전기에 공급해 전기를 생산한다. 동양시멘트는 이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연간 13만MW의 전력을 자체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삼척공장의 전체 전력 사용량 가운데 13.5%를 대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50억원의 투자효과를 거둬 앞으로 4년간 투자비 전액을 회수한다는 목표다. 동양시멘트가 이처럼 에너지 비용 절감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생산원가의 50% 이상을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할 만큼 에너지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기 중에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해 전력을 생산하는 폐열회수발전소는 에너지 절약과 더불어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감소시켜 지구환경 보전에도 기여하는 친환경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동양시멘트는 폐열회수발전소 이전에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연구와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난 1979년 중동 오일쇼크 당시 시멘트업체 최초로 주연료를 벙커C유에서 유연탄으로 대체,오일쇼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최근엔 시멘트 산업의 특성상 전력사용 비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고압모터의 전력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압모터 가변속 유체커플링을 제작·설치해 매년 6억3천3백만원의 전력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시멘트 반제품인 크링커 생산시 냉각하는 설비인 쿨러에서 배출되는 섭씨 3백도의 배기가스를 활용해 폐열보일러를 가동,연간 5억5천7백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