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종업원지주제도(ESOP) 첫 시험대로 직원들의 기업 경영권 인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던 대우종합기계. 그동안 매각과 관련해 여러가지 상황으로 논란이 많았는데요, 빠르면 다음주중 어느 중 매각에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대우종합기계 매각 어디까지 왔고 그 향방은 어떻게 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현호 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 기자! 우선 대우종합기계 인수전 왜 그렇게 관심이 집중되는지 짚어주시죠? 네, 무엇보다 대우종기가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고 시가총액만 1조5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참여정부의 최대 M&A매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업계나 M&A시장도 두산과 효성 등이 군침을 흘리는 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굴삭기와 공작기계 등 사업성에 관해서는 이미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특히나 대우종합기계는 어느 기업에 가는가에 따라 인수기업은 외형 성장에 초석을 다지면서 기업의 주가가 위로 크게 출렁일 수 있는 메리트를 가졌다는 대목입니다. 실적에 있어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4836억원과 158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21.8%와 100.1% 증가하며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2003년초 매각 결정 직전에 3천원 밑에서 맴돌던 주가가 M&A프리미엄으로 올 3월에 1만2천원선까지 급등했다 차이나쇼크로 현재 9천원 전후에서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매력있는 대우종합기계 매각이 상당기간을 끌고 오고 있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대우종기가 2003년초 매각 결정이 후 1년6개월 흘렀는데요, 매각과 관련한 공동대책위원회 등 노조의 입장이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공대위는 지난 6월에 예정됐던 입찰마감 때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매각 참여를 보장하라며 채권단이 반대하면 실력행사를 하겠다면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채권단은 노조의 반대에 밀려 예비입찰안내서에서 일괄인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가 본입찰안내서에는 이를 철회하며 당초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한국항공우주 지분을 새롭게 방산부문 매각자산으로 포함 시키겠다는 등 혼선을 일으키면서 국제경쟁입찰관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공대위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매각 참여가 실패할 경우 정부 10%와 우리사주조합 15%, 국민주 10% 등의 그랜트 컨소시엄 구성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방향 처럼 노조가 구조조정에 참여하는 건 바람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채권단이 노조의 입장에 밀려 어느 부분 수용하는 입장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에 여지가 있을 것 같은데? 네, 그렇습니다. 이례적인 노조의 입찰참여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는데요 대우종합기계 매각 문제가 노조 참여 허용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매각작업 주체인 캠코가 대우종기 공동위에 입찰 참여 권한을 주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인수자금 조달이 가장 논란에 소지가 되는 문제인 셈입니다. 공대위가 인수대금을 대우종기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 받아 충당하려는 것이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회사를 인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인데요 이번 입찰에 참여한 다른 기업들이 공동위와 같은 조건을 내세울 경우 어떻게 형평성을 유지할 것이냐는 지적입니다. 네 그렇군요. 대우종합기계의 최종 매각까지는 참으로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대우종합기계 매각이 빠르면 다음주중 매각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소식이 있던데 어떤 상황인죠? 네, 대우종합기계 인수합병의 판도가 이번주를 고비로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이번주 공동위의 입장 정리와 함께 다음주 최종 입찰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공동위는 조합원들의 참여를 묻기 위해 전국단위 사업장을 돌며 설명회를 개최해 오늘 중에 설문 집계를 마감완료, 이번주에 안에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데요 특히 주목할 것은 우리사주조합제 도입에 대한 조합원 참여동의서를 받는 형태로 가입 참여율이 최저 마지노선 65%를 밑돌면 컨소시엄 구성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럴경우 팬택과의 세부협상안에 이견이 생기게 돼 다른 입찰 참여업체가 급부상해 인수합병전이 새 국면에 돌입하게 됩니다. 현재는 일괄인수 의사를 희망한 업체는 두산중공업과 효성중공업 그리고 공동위와 컨소시엄을 논의한 팬택입니다. 노조참여가 부결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두산과 효성그룹이 인수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대한투자증권 박상규 연구원과 연결해 오늘 있을 조합원의 참여투표 결과에 따른 파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상규 연구원 우선 오늘 투표일정부터 앞으로의 최종 매각일정을 정리해 주시죠? 그렇다면 큰 변수라 할 수 있는 오늘의 참여투표 결과에 따른 인수업체의 판도, 즉 누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까요? 끝으로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하는 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짚어주시죠? 끝으로 유력 후보으로 꼽히는 3개 업체가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를 짚어 주시고, 앞으로 인수업체가 시장에서 차지할 위치에 대해 전망해 보면 주시죠? 네, 우선 두산중공업은 기존 발전설비 사업과 맞물려 일약 국내 최고 중공업 업체로의 등극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중공업을 인수해 내수 중심의 업종에서 탈피한 두산그룹이 일약 중공업 선 도자로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효성은 화섬과 섬유 분야가 사양길로 접어들자 새 카드로 중공업 선택했습니다. 효성중공업과 합치며 소형 발전기 등에 발을 들여놓은 효성측은 이미 수익 검증이 끝난 산업 분야를 택했다며 중공업 회사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팬택의 최대주주인 박병엽 부회장 제조업과 정보기술이 만나는 메카트로닉스로의 사업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대우종기 인수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팬택이 주목을 받는 것은 완전고용 승계에 대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대우종기를 인수하는 업체는 재계에서 차지하는 서열순위가 괄목할만한 상승효과를 보며 중견그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재계 순위 26위에 매출 4조7천억원인 효성은 대우종기를 인수하면 단숨에 20위권에 진입합니다. 조석래 회장이 휴가도 미룬 채 M&A에 몰두하는 이유가 여기에 습니다.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 역시 대우종기 인수전 사활을 거는 건 매출 2조1천억원으로 이제 그룹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팬택이 재계 30위권에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산은 한계에 부딪힌 패스트푸드업을 접고 중공업에 집중하려는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이를 통해 재계 서열 10위권 굳치기에 들어가겠다는 계산입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