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한미은행의 조직이 씨티은행식으로 완전히 바뀌는 방식의 윤곽이 나타났습니다. 먼저 기능에 따라 부서를 최대한 나눠 은행 전체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큰 특징입니다. 기업금융본부, 자금본부, 여신과 리스크관리본부, 소비자금융본부, 프라이빗뱅크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준법감시자, 최고운영자, 상근감사위원이 조직을 총괄 관리합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자금 부서의 강화입니다. 리스크관리, 자금부채관리, CSS, 외환, 옵션, 이자율 데스크로 세분화했습니다. 이들 업무는 국내 은행도 도입했지만 별도 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분석부는 시장 조사와 마케팅 지원을 담당합니다. 씨티은행 서울 지점 기능을 확대, 보강했습니다. 부서와 팀 세분화로 업무 전문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입니다. 씨티은행 본사와 사실상 핫라인 구축으로 단기간내에 업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댑니다. 한편 통합 은행 이름 확정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씨티은행식으로 조직 개편한 만큼 씨티은행이라는 브랜드명을 그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씨티은행식 조직에 한국식 영업을 가미한 통합 한미은행, 거대 공룡 은행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