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31일 전국 12개 광역시·도에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 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전·충남지역을 제외시키기로 해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대신 수도권의 첨단업종 공장 신설 규제를 획기적으로 푸는 등 사실상 '공장총량제' 폐지방침을 밝혀 수도권과 인접한 대전·충남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내에 공장신설을 허용할 경우 대기업 및 외국 IT기업들이 교통 및 재정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충남지역까지 굳이 내려와 공장을 지을 필요성이 크게 떨어져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정부는 대전지역은 정부대전청사와 대덕연구단지 등이 이미 들어서 있고 충남은 신행정수도 예정지라는 이유로 공공기관 이전 대상 지역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기대되던 지역경제 파급효과 및 지역전략산업 육성 계획 등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신행정수도 건설 기간이 20∼30년에 걸쳐 중장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 기간 중 공공기관 이전 제외에 따른 공동화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