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분쟁을 빚고 있는 가맹점과 카드사가 제대로 협상 한번 하지 않은채 언론이나 장외집회 등을 통해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기위한 홍보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2일 카드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백화점협회 등 주요 가맹점 단체들로 구성된 전국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가단협)는 이번주초부터 일부 신문을 통해 원색적인표현까지 동원하며 수수료 인상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있다. 가단협은 또 "카드사는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하며, 더이상수수료 인상으로 영세업자와 소비자, 나아가 국민경제를 뒤흔드는 일을 하지 말아야합니다"라며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가단협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비씨카드 본사 앞에서 소속 회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상 규탄 궐기대회를 열고 실력행사에나서기도 했다. 비씨카드도 2일자 주요 일간지에 `비씨카드 회원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광고를 싣고 맞불작전에 나섰다. 비씨카드는 또 "이마트에 제시한 2-2.35%의 수수료율은 카드결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비용 수준이고 원가에도 못미치는 왜곡된 수수료 구조로는매출이 발생할수록 적자폭이 확대된다"며 수수료 현실화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카드사와 가맹점이 기업의 원천인 소비자를 무시한채자기 입장만 내세우는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