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지난해보다 최소 10% 이상 늘어난 1천2백∼1천3백명 정도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미 상반기에 경력사원을 포함,총 5백여명을 채용했으며 본격적 채용시즌인 하반기에는 7백∼8백명 가량을 더 뽑을 예정이다.


이 중 대졸 공채는 하반기에 4백∼4백50명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4백50여명의 경력사원을 각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방식을 통해 채용한 SK는 상반기에 이미 2백50여명의 경력사원을 채용,올해 총 6백명 이상의 경력사원을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주력사업이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으로 구성돼 기본적으로 디지털과 기술적인 마인드를 가진 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신입사원의 60% 정도를 이공계로 채용하고 있으며,하반기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하반기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위성DMB사업과 단말기 사업의 수출확대,유기EL 2차전지 사업 등 신사업강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SK의 채용은 서류전형→SK종합적성검사 및 외국어 테스트→면접전형의 절차를 거친다.


이 중 'SK종합적성검사'는 SK가 지난 78년 자체개발한 독특한 평가방법.문연회 SK㈜ 인력팀장은 "SK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직원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패기넘치고 경영지식과 국제적 안목이 뛰어나면서 대인관계가 원만한' 공통점들을 지니고 있었다"면서 "SK종합적성검사는 SK에서 요구되는 이런 기본자질들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외국어 가산점이 높은 점도 SK인사의 또다른 특징.해외유전개발과 제품별 트레이딩 등 해외업무를 위해 외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SK㈜ 전체직원의 토익점수가 평균 7백64점이나 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향후 중국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중국어 회화에 능통한 지원자의 경우 채용은 떼놓은 당상으로 보면 틀림없다.


문 팀장은 "학교마다 취업특강이나 모의면접 등을 통해 취업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회사도 단기적 테크닉에서 나오는 답보다는 지원자의 진면목을 파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실력 쌓기'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