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먼 거리에서 3퍼트 막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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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골퍼'들이 어이없이 스코어를 잃는 경우중 하나가 10m이상의 롱퍼트다.
첫 퍼트를 홀주변 반경 90 안에만 갖다놓으면 2퍼트로 홀아웃할 수 있을 터인데,그렇지 못하고 3퍼트로 막는 경우를 흔히 본다.
3퍼트가 나오면 보기 할 것이 더블보기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기분도 잡쳐 다음홀 티샷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벤 크렌쇼,로렌 로버츠와 더불어 '퍼트 고수 3인방'으로 불리는 브래드 팩슨(43.미국)은 "롱퍼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조절이다"고 단언한다.
팩슨의 조언을 바탕으로 '먼 거리에서 3퍼트를 막는 길'을 알아본다.
◆전략
△셋업때 좀더 꼿꼿이 선다.
1∼2m거리의 쇼트퍼트 때와는 달리 몸을 세우라는 말이다.
꼿꼿이 서면 퍼트라인이 상대적으로 잘 보이고,팔과 어깨의 움직임이 수월해져 롱퍼트에 필요한 크고 유연한 스트로크를 할 수 있다.
또 체중은 왼발쪽에 전체의 60%를 배분하고,볼은 왼발 앞꿈치 선상에 위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리조절을 위해 '미니 스윙'을 원용한다.
먼 거리에서 3퍼트는 홀을 지나치기보다는 홀에 못미치게 쳐서 나오는 수가 많다.
이는 쇼트퍼트때의 스트로크법으로 치기 때문이다.
롱퍼터는 스윙도 부드러워야 하지만,그 길이도 제법 커야 한다.
그러려면 짧은 칩샷을 할 때의 백스윙을 원용하는 것이 좋다.
퍼터를 들었지만 '풀스윙의 축소판'을 재현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목도 꺾어주고 무릎·발 위주로 약간의 체중이동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머리를 너무 고정시키려다 보면 불필요한 긴장이 생길 수 있으므로 머리를 조금 움직이는 것도 상관없다.
또 아주 먼 거리에서는 어깨회전도 필요하다.
이 경우 백스윙 때 퍼터 헤드는 목표라인 안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스피드를 정확히 파악한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롱퍼트 때도 퍼트라인 좌우의 굴곡을 살피는데 주력한다.
그러나 '브레이크'가 아니라 '스피드'가 롱퍼트의 생명이다.
스피드는 그린 빠르기 및 경사,잔딧결,주위의 지형 등에 영향을 받는다.
특이점이 없는 평평한 라인이라면 볼은 해가 지는 쪽으로 잘 구르는 속성이 있다.
이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스피드를 정한 뒤 그에 맞는 스트로크를 하면 된다.
◆멘탈 포커스
롱퍼트 땐 첫째도 '거리',둘째도 '거리'만 생각하라.그리고 그 거리를 맞추는데 온 신경을 집중한다.
매번 짧아서 고민인 골퍼들은 헤드가 무거운 퍼터를 써보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