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 해도 출장 때 갖고 가는 디지털기기 메모리반도체의 합이 1기가바이트(GB)에 불과했지만 2∼3년 뒤에는 1백GB 정도가 될 겁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2일 서울대에서 이 대학 공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기술의 현재와 미래'라는 특강을 통해 "메모리반도체의 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 지금은 출장갈 때 갖고 가는 메모리의 합이 12GB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2∼3년 뒤에는 휴대폰 PDA(개인휴대단말기)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USB드라이브 등의 메모리 용량을 합치면 1백GB가 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1백GB는 단행본 12만권 분량에 해당된다.
황 사장은 이날 강의에서 세계 3대 반도체학회의 하나인 세계고체회로회의(ISSCC) 기조연설에서 발표했던 '메모리 신성장이론'을 설명하고 삼성전자가 매년 입증하고 있는 집적도 2배 증가의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나노기술 등의 기술혁신으로 촉발된 메모리 신성장이론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화,디지털화,유비쿼터스 네트워크,융·복합화의 확산 속도를 더욱 가속화해 조만간 반도체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강의는 삼성전자와 서울대가 산학협력 차원에서 지난 9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반도체 소자 특강'의 올 2학기 개강 강의로 전기 전자 재료 기계 등을 전공하는 대학원생과 지도교수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