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원자로 해외 첫 수출..UAE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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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해수담수화용 일체형 원자로(SMART)가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할 전망이다.
SMART는 안전성이 크게 개선된 중소규모의 원자로로 해수담수화와 전력생산을 병행할 수 있어 에너지와 물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임상규 과기부 차관은 9일부터 1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SMART의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한국의 SMART에 관심을 보여온 아랍에미리트측이 임 차관을 초청했다"면서 "이번에 양국간 MOU가 체결된 뒤 SMART 수출이 성사되면 국산 원자로의 첫 해외 진출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원자로 1기를 현지에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수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소형인 일체형 원자로라도 수출금액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과기부는 지난 5월 조청원 원자력 국장을 단장으로 한 SMART 협력대표단을 아랍에미리트에 파견,SMART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연구조사를 수행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임 차관은 이번 아랍에미리트 방문에 앞서 6일부터 8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지난 7월 체결한 한·남아공화국 과학기술협력 협정의 후속 조치로 양국간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개최,연구기관간 협력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