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일 총사업비 2조원 규모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사업의 후보 기종으로 미국 보잉사의 B737-700과 이스라엘 IAI-ELTA의 G-550 등 2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이 사업에는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업체 등의 5개 기종이 경쟁에 참여했었다. 국방부는 오는 11월까지 이들 2개 기종을 대상으로 현지 시험평가와 가격·기술협상 등을 거쳐 기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업체는 우리나라 군에 오는 2009년과 2011년까지 각각 2대씩 납품한다. 보잉의 B737-700 기종은 12.5km 상공에서 한번에 9시간가량 체공하며 최첨단 레이더로 좌우 3백60km,전후 3백34km의 거리에 있는 모든 물체를 상세히 포착할 수 있다. 특히 보잉은 1백인승 민항기인 B-737 몸체에 노스롭그루만사의 최신형 'MESA 레이더'와 컴퓨터를 탑재,신형 경보기를 만들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IAI사의 G-550 기종도 12.5km 상공에서 10시간가량 체공하며 좌우 3백60km,전후 3백24km 거리의 물체를 탐지·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I사는 비록 자사가 생산하는 비행기가 없지만 미국 GD사에서 제작한 소형 제트기인 '걸프스트림'에 컴퓨터와 레이더 등을 설치해 경보기를 제작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