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론스타에 부실채권 7400억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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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7천4백억원가량의 부실채권을 미국계 론스타에 전액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한투증권의 잠재부실 요인이 대부분 사라지게 돼 현재 동원금융지주와 예금보험공사가 진행 중인 이 증권사 매각협상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서류상회사(SPC)에서 보유하고 있던 7천3백82억원(장부가)의 부실채권을 지난달 중순 입찰을 통해 2천8백60억원에 론스타에 매각했다.
한투증권은 당초 이들 부실채권 가격으로 1천9백50억원가량을 예상했지만 20여개가 넘는 금융회사가 입찰에 참여,이보다 9백억원 이상 높은 값에 매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기가 오는 2010년인 이들 부실채권을 조기에 매각함에 따라 한투증권의 잠재부실 요인은 거의 사라지게 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부실채권의 향후 추가 부실 가능성을 놓고 원매자인 동원금융지주와 매도자인 예금보험공사간 가격협상이 난항을 겪게 될 여지가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동원금융지주측 고위 관계자는 "자산·부채를 실사한 결과 한투증권의 잠재부실 요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번 부실채권 매각으로 잠재부실 요인은 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