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현대자동차 매도에 주력해왔던 외국인들이 신차인 NF쏘나타 출시와 함께 다시 주식매수에 나서며 순매수로 전환해 주목된다. 이와 함께 기아차 현대모비스 쌍용차 등 자동차관련 주요 종목들도 함께 순매수하고 있어 외국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현대차 주식 3백68억원어치(70만8천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 주가는 4.17% 급등한 5만2천4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현대차를 대규모 순매수한 것은 지난 7월14일 74만9천주를 사들인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신차발표에 대한 기대로 지난 8월19일 이후 주가가 연일 상승했지만,외국인들은 이 기간동안 주식을 팔아치우는데 열중해 모두 1백46만6천주를 처분했다. 지난 8월19일부터 9월1일까지 10거래일중 이틀만 소량 순매수하고 나머지 8일은 매도우위를 보여 외국인지분율은 8월18일 55.96%에서 9월1일에는 55.29%까지 떨어졌었다. 외국인들이 뒤늦게 순매수에 나선 배경에 대해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다임러크라이슬러로부터 DR(주식예탁증서)를 사들인 투자자들이 이를 원주로 전환해 국내 증시에서 매각해왔던 것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최근 순매도를 기록하는 동안 3백만주를 매도하고 1백50만주 정도를 매수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DR물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외국인들은 꾸준히 순매수해 왔었다는 설명이다. 메릴린치증권의 이원기 전무도 "최근 며칠을 제외하면 장기적으로 현대차 주가상승을 주도한 것은 사실상 외국인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말 50.97%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5월말 54.08%,7월말 55.54%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들은 최근 신차를 출시한 기아자동차에 대해서도 1일 22억원어치(21만6천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13억원어치(12만6천주)를 순매수했다. 또 현대모비스(19만3천주)와 쌍용차(2만9천주)등에 대해서도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