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불구 증시자금 3개월째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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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불구,개인투자자들의 증시이탈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개인의 주식매수 여력을 가늠할수 있는 실질고객예탁금과 주식형 수익증권을 합친 증시자금은 지난달 1조4천3백44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간 개인자금은 9조4천4백75억원에 달했다.
증시자금은 올들어 지난 5월 1천9백47억원이 증가한 뒤 6월 3천7백78억원,7월에는 9천9백61억원이 각각 줄어드는 등 3개월 연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8월중 고객예탁금의 증가분에서 개인 순매도액과 신용잔고 증가분,미수금 잔고 증가분을 뺀 실질고객예탁금은 1조2천7백46억원 감소했으며 간접투자상품인 주식형수익증권(순수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잔고도 1천5백98억원 줄었다.
특히 8월중 실질고객예탁금 감소 규모는 올 1월의 1조5천8백34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이며 지난달 12일 콜금리 인하 이후에만 8천2백89억원이 줄었다.
최근 저금리와 경기부양정책을 계기로 주식시장이 호전되고 있으나 일반투자자들은 계속 증시를 등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대신경제연구소의 김영익 투자전략실장도 "외국인들이 내수경기 회복에 앞서 미리 사는 경향이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내수회복이 확인된 뒤에야 뒤늦게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기조에 이상이 생길 경우 수급구조가 급격하게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