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구지역에서도 이달부터 연말까지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9월부터 연말까지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16개 단지,9천7백여가구에 이른다. 이는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1천가구 이상 대단지도 4곳에 달해 침체된 분양시장이 되살아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대구권역에서는 내년 9월로 예정된 지하철 2호선 개통을 호재로 역세권 단지의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엔 신규 분양 아파트의 초기계약률이 평균 6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7월 분양된 수성2차 대림 e-편한세상의 청약경쟁률이 최고 40 대 1을 보일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회생조짐은 정부가 최근 지방도시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예고하면서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9월 이후 분양될 아파트 중 대단지로는 △대구 월성 '코오롱 하늘채'(9월·1천1백26가구) △달성군 화원읍 '삼성 래미안'(10월·1천4백51가구) △달성군 옥포면 '삼환'아파트(12월·1천1백96가구)와 동구 괴전동 우방(12월·1천2백60가구) 등 4곳이다. 중형 단지로는 오는 10월 신일건설이 지하철 1호선 상인역과 월배역 역세권에서 분양예정인 '신일 해피트리(6백78가구)',달서구 유천동 롯데(9월·6백45가구),달서구 감삼동 코오롱(10월·4백20가구)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