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앤디 머커지가 3일자 칼럼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머커지는 이 칼럼에서 "김 행장은 지난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 사태와 2004년 1월 LG카드 사태 때 정부와의 힘겨운 협상을 통해 국민은행의 부담을 줄였다"며 "그의 퇴진은 취약한 한국 은행시스템의 신뢰성에 타격을 가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머커지는 이어 "금감원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클린마켓(투명한 시장)'이라면 더 나은 회계규정을 입안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불분명한 회계기준에 대해 세무당국의 조언을 따른 김 행장을 왜 중징계해야 하는지를 반문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