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M&A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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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PEF 설립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단기차익을 겨냥한 투기적 매매가 가세,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급등락을 거듭하는 M&A주
3일 증시에서는 대한해운처럼 지분경쟁이 벌어진 기업은 물론 남한제지 등 과거의 M&A 테마주들까지 장중 급등락을 거듭했다.
대한해운은 4% 이상 상승 출발한뒤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전날보다 6.3% 하락한 4만3천5백50원에 마감됐다.
지난 한달간 주가가 두배가량 상승한데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날 "골라LNG로부터 M&A와 관련,통보를 받거나 협의한 적이 없다"고 공시했다.
해운사중 또 다른 M&A테마주인 세양선박도 회사측의 M&A 불가 해명에도 불구,전날보다 거래량이 두배 이상 늘어나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인 박주석씨가 M&A를 추진했던 남한제지 역시 장초반 강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마감무렵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보합으로 반전됐다.
해외기업이 인수,'제2의 옥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나오면서 M&A테마에 포함된 인터파크는 장중 등락폭이 10%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골라LNG가 대한해운 인수방침을 시사하면서 M&A테마가 형성되고 있지만 인수나 합병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종목은 별로 없다"며 "반짝테마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롭게 주목받는 PEF주
PEF가 기존 펀드와 다른 점은 은행을 제외한 종목에 편입한도가 없다는 것이다.
1백억원짜리 PEF가 삼성전자 한종목만을 편입해도 상관이 없다.
따라서 대주주 지분이 취약한 종목이나,자산가치가 큰 지주회사 등은 PEF의 매수타깃이 될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PEF가 M&A의 주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증시에서 동양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메이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게 대표적인 예이다.
대우증권은 PEF의 도입으로 △현금흐름이 좋고 저평가된 기업이나 △M&A 대상은 아니더라도 관계회사 투자지분 가치가 높은 종목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물산 SK㈜ 현대자동차 한화 ㈜LG GS홀딩스 한솔제지 대한항공 대림산업 코오롱 금호석유화학 CJ 현대엘리베이터 두산 동부건설 등을 대상으로 꼽았다.
그러나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의 주체가 개인과 법인으로 국한되고 연기금 등의 참여가 불가능해 대형펀드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